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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상식

달러와 GPIF (일본후생연금펀드) 그리고 미국국채와의 관계

by 투자비타민 2020. 4. 25.

 

일본 연금은 역대 최악 성적, 한국은? 

 

일본 연기금 1분기 역대 최악 성과에 가입자들 부글부글

한국 국민연금도 코로나 쇼크로 42조원 안팎 손실 예상

 

(참조. 2020.04.22 조선일보)

 

 

최근 일본은 공적연금(GPIF)의 1분기(1~3월) 수익률이 역대 최악을 기록했다는 민간 싱크탱크의 보고서로 발칵 뒤집혔다. 해당 보고서 추정에 따르면, 일본 연기금은 올 1분기에 약 17조엔(약 193조원)을 잃어서 종전 분기 기준 최대 적자 규모(15조엔, 2018년 10~12월)를 훌쩍 뛰어넘었다. 일본 공적연금은 작년 말 기준 운용자산이 169조엔(약 1914조원)인 전세계 최대 연기금으로, 자산의 절반을 국내외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주식투자 비중 : 현행 50%에서 20% 이하로 낮추는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

연금 고갈 속도가 빨라 불안한 상황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은 결코 반가운 뉴스가 아니다. 연금으로 생활하는 일본의 은퇴 생활자들은 물론, 노후에 대비해 매달 보험료를 내고 있는 직장인들도 GPIF의 높은 주식 투자 비중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급기야 야당 국회의원들은 지난 11일 공적연금의 주식투자 비중을 현행 50%에서 20% 이하로 낮춰야 한다며 관련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2014년 주식 투자 비중 24%에서 50%로 의사결정

일본 공적연금이 주식 투자 비중을 대폭 올린 것은 지난 2014년이다. 저금리·고령화 시대에 운용 수익률을 높여야 한다면서 당시 국내외 주식 투자 비중을 종전 24%에서 50%로 대폭 높였다.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파격적인 의사 결정이었는데, 미래 세대의 부담을 낮추려면 주식 투자는 불가피하다는 설명으로 모든 불만을 잠재웠다.

 

한국 국민연금 상황은?

743조원을 적립해 세계 3대 연기금으로 자리잡은 한국 국민연금 역시 올해 1분기(1~3월) 코로나 장세에서 막대한 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2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 1분기에 약 6.4%의 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각각의 벤치마크는 KRX300, KIS채권종합지수, iShares MSCI World ETF, iShares Core Global Aggregate Bond UCITS ETF로 가정해 계산했다). 손실 금액으로 따지면 약 42조원으로, 지난해 수익금(73조4000억원)의 57% 수준이다. 86조원 상당의 대체투자 부문은 개별 자료를 구할 수가 없어 수익률을 0으로 가정했다.

국민연금은 포트폴리오 내에서 국내 채권 투자 비중이 42%로 자산군 중에선 가장 높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조치로 채권 가격이 오르면서 차익을 올렸을 것이란 예상이다. 반면 국내외 주식에선 16~18% 안팎의 손해를 봤을 것으로 점쳐졌다. 해외채권의 경우 원화 환산 수익률은 4.1%로 높았지만 자산 내 투자 비중은 5.5%로 높지 않아 전체 자산에 미치는 수익률은 0.22% 정도로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日 공적연금, 해외채 비중 25%로 상향 방침…"엔화 약세 요인"

2020.03.25 연합인포맥스

일본의 공적연금을 운용하는 연금적립금관리운용독립행정법인(GPIF)이 자산 구성을 재검토해 해외채 비중을 25%로 10%포인트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초저금리 정책으로 자국 국채 투자수익이 저조해 수익률이 더 높은 해외채로 자금을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신문은 해외채 매수가 확대되면 엔화 약세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자산 구성 재검토는 5년 반만으로, 오는 30일 열리는 사회보장심의회(후생노동상 자문기관)의 전문부회에서 논의돼 31일 발표된다.

GPIF의 운용자금은 160조 엔(약 1천775조 원)에 달한다. 주로 일본 국내채권, 국내주식, 해외채권, 해외주식에 자금을 배분하고 있으며 현재 비중 기준은 각각 35%, 25%, 15%, 25%다.

해외채를 매입하려면 엔화를 팔아 외화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

신문은 지방 공무원 공제조합연합회와 국가 공무원 공제조합연합회, 일본사립학교 진흥·공제사업단 등도 GPIF와 보조를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며, 총 190조 엔에 이르는 운용자산의 일부가 해외채로 향하면 엔화 약세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일본 '큰 손'의 美국채 쇼핑

2020.02.21 연합뉴스

 

엔화 절하 효과

엔화 가치를 끌어내리는 중장기적 요인으로는 일본계 자금의 미국 국채 투자가 거론된다.

이미 미국 국채시장의 외국인 최대 큰 손으로 자리 잡은 일본이 앞으로 추가적인 매집에 나설 가능성이 더욱더 커졌기 때문이다.

 

GPIF의 해외채 보유 비중 상한선 상향

19% -> 25%

20일(현지시간)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일본의 정부연금투자펀드(GPIF, 연금적립금관리운용독립행정법인)는 이번 주 중으로 해외채 보유 비중 상한선을 전체 보유액의 19%에서 25%까지 상향 조정할 것으로 관측됐다.

GPIF는 운용 자산이 1조5천억달러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공적연금 펀드로, 이 기관은 이미 지난해 9월 환헤지를 한 해외채는 국내채권으로 분류를 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존의 환헤지 해외채를 국내채권으로 재분류하면 그만큼 해외채를 투자할 여지가 늘어나는 셈이다.

해외채 가운데서도 금리 메리트가 높은 것은 미국 국채다. 일본 투자자 입장에서 미국 국채에 투자할 경우 2년물은 환헤지 이전 기준 1.4%, 헤지 이후로는 -0.53%의 수익률이 각각 나온다.

30년 미국 국채의 경우에는 헤지 이전으로는 2%가량의 수익을 낼 수 있다. 채권의 듀레이션 리스크를 전혀 갖지 않는 3개월짜리 미국 국채의 헤지 이전 수익률도 1.6%에 달한다.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된 일본에서는 연금 펀드에 대한 수익률 압박이 강한 편이다. 금리 메리트가 있는 미국 국채 투자를 주저할 이유가 크게 없는 셈이다.

 

일본계 자금은 미국 국채시장의 큰 손

일본계 자금은 이미 미국 국채시장의 최대 큰 손으로 자리 잡았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일본 투자자는 미국 국채를 1천150억달러 사들였다. 일본의 미국 국채 보유 규모는 총 1조1천540억달러로, 일본은 외국계 가운데 미국 국채 보유국 지위를 지난해 6월 이후 놓치지 않고 있다.

이런 일본계 자금의 이동은 달러-엔 강세(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특히, 환헤지를 하지 않아야 금리 메리트가 커지는 만큼, 일본의 미국 국채 매수 자금은 즉각적으로 엔화 가치를 끌어내릴 수 있다.

앞으로 GPIF의 추가적인 미국 국채 매수가 확실시되기 때문에 엔화 흐름은 더욱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펀드가 조만간 해외채 비중 상한선을 높이게 되면 약 1천억달러의 추가 자금이 환헤지를 하지 않은 해외채로 유입될 수 있다.

이에 대해 포브스는 "미국은 늘어나는 재정적자를 조달해줄 수 있는 매수자를 기꺼이 허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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