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모리스 (PHILIP MORRIS)
(2020.04.13, 동아일보) KDB산필립모리스, 코로나19 위기 속 구조조정 대신 현장직 특별 보상 추진
PMI는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구조조정을 실시하지 않겠다고 13일 밝혔다. 직원 고용 및 심리적 안정을 보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신뢰 경영에 대한 의지를 담은 고용 안정, 재정 안정, 현장직 특별 보상 등 3가지 경영원칙을 발표했다.
PMI는 이번 코로나19 3대 경영원칙은 사무직 직원들이 재택근무에 들어간 지난달 16일부터 공식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지침은 바이러스 사태가 종식되거나 충분히 진정됐다고 판단할 때까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내용의 경우 고용 안정을 통해 위기 종료 때까지 직원 고용 종료를 실시하지 않고 인위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보류하기로 했다. 재정적 안정은 모든 임직원들이 임무 및 실적 달성 여부에 관계없이 정기 급여를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현장직 특별 보상 항목은 업무 특성상 현장을 지켜야 하는 임직원들에게는 이번 위기 기간 동안 특별 보상이 제공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현장에서 일하는 임직원 보호를 위해 필요한 모든 안전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찰스 벤도티 PMI 인사·기업문화(People&Culture) 부문 수석 부사장은 “전 세계 PMI 임직원 7만3000여명은 위기 극복을 통해 성장한 기업문화를 갖추고 있다”며 “이번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함께 힘을 모아 더욱 강한 회사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DB산업은행
(2020.04.10) KDB산업은행이 기업 구조조정에 대비해 대규모 자본확충 작업에 착수했다.
10일 공공기관경영정보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산은 이사회는 올해 후순위 산업금융채권 발행한도를 최대 4조원까지 승인했다. 산은 이사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에 따른 정책금융 지원 확대에 대비해 선제적인 자본 확충을 위해 연내 발행한도를 4조원 이내로 승인한다”고 밝혔다.
산은의 최근 5년(2015~2019년)간 연평균 후순위 산금채 발행액은 5,000억원이었다. 연내 발행한도를 4조까지 확대함으로써 과거 5년에 비해 대규모 후순위 산금채 발행이 예상된다. 현재 산은이 발행한 후순위 산금채 규모는 약 5조4,000억원이고 정관상 발행 한도는 10조원이다.
후순위 산금채는 자본으로 분류된다. 이의 발행을 늘리는 것은 구조조정 국면에서 자본 적정성을 유지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산은의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지난해 말 현재 13.97%로 규제수준(10.5%)보다는 높지만 국내 은행 평균(15.25%)에 비하면 낮다. 앞으로 두산중공업·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에 대한 지원에 기간산업, 저비용항공사(LCC) 지원까지 하면 BIS 비율은 하락할 것으로 우려된다.
리버풀
(2020.04.07) 신종 코리버풀, 직원 일시 해고 이틀 만에 철회…비난 여론에 사과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이 리그 중단에 따른 재정압박을 이유로 일부 구단 직원을 일시 해고하기로 했다가 비난 여론이 거세자 이틀 만에 철회하고 팬들에게도 사과했습니다.
리버풀은 구단 홈페이지에 '리버풀 지지자들에게 보내는 피터 무어 최고경영자 CEO의 편지'라는 제목으로 성명서를 내고 이틀 전 발표한 직원 일시 해고 방침을 철회한다고 밝혔습니다.
리버풀은 "일시 해고된 직원들의 급여는 100% 지급될 것이다. 재정적인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구단 레전드 출신인 제이미 캐러거 등은 물론 팬들까지 나서서 거세게 비난했습니다.
리버풀의 조치는 정부의 고용유지지원제도를 이용해 일시 해고 상태인 직원의 급여 중 20%만 구단이 부담하고, 나머지 80%는 정부지원금으로 충당하려는 것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에 사정이 어려운 사업자들을 위해 마련된 제도를 '부자 구단'이 악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결국 리버풀 무어 CEO는 "지난주 우리는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우리는 이 전례가 없던 시기에 모든 근로자가 정리 해고나 임금 삭감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축구 경기가 없는 상황에서도 정부 지원제도를 신청하지 않고 직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할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日 자동차업계 '금융위기급' 감원
(2020.04.08) 신종 코로나바‘둑’ 닛산 2만명·혼다 1만명 구조조정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닛산자동차는 미국 테네시의 완성차 공장과 엔진 공장, 미시시피의 완성차 공장에서 일하는 1만명과 영국 공장 6000명, 스페인 공장 3000명 등 약 2만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일시 해고'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일시 해고는 일정기간 고용 계약을 해지하는 조치로 복귀를 전제로 한다. 일시 해고 당한 근로자는 정부의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다.
닛산자동차가 이 정도 규모의 구조조정에 나서는 건 2008년 리먼쇼크 이후 처음이다. 당시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이 미국과 유럽에서 근로자 2만명을 줄이는 대규모 비용 절감에 나섰다. 곤 전 회장은 신차 개발비용을 설비투자로 돌려 생산능력을 크게 늘렸는데, 코로나로 수요가 줄어든 지금 오히려 경영에 부담이 되고 있다.
혼다는 전날 미국 5개 완성차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절반인 1만명을 대상으로 다음달 말까지 유급휴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유급휴직은 고용 계약을 해지 하지 않은 상태로 기업이 일정 급여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혼다는 미국 공장의 가동을 지난달 23일부터 중단한 상태다.
인건비 감축은 코로나로 수요 급감에 시달리는 전세계 자동차 업계의 공통된 대응 방식이다. 제너럴모터스(GM)와 피아트크라이슬러(FCA)는 정규직 급여의 20%를 나중에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는 이날 직원들의 급여를 일시적으로 30% 삭감하기로 했다.
영국 리서치기관인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자동차 판매 대수는 작년보다 12% 감소할 것으로 예상 됐다. 리먼쇼크 다음해인 2009년에 3% 감소한 것에 비하면 자동차 업계가 올해 직면할 충격은 전례가 없는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이미 독일에선 통상 차량 구매가 활발한 3월에 신차 등록 건수가 작년보다 38% 급감했다. 영국에서는 44% 줄었다.
항공업계
(2020.04.07) 신종 코로나 ‘둑’ 터진 항공업계 구조조정… 협력업체는 권고사직 잇따라
이스타 항공
(2020.04.0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로 급여 미지급, 한 달간 ‘셧다운’ 등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이스타항공이 직원 300여명을 정리해고 한다. 코로나 19사태로 항공사에서 대규모 정리해고가 이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이날 오전 근로자 대표와 회의를 열고 비정규직 포함 전체 직원의 5분의 1수준인 300여명 내외의 구조조정안에 대해 협의했다. 이스타항공의 직원 수는 정규직 1430명과 계약직 248명 등 총 1678명이다.
동방 항공
(2020.04.09) KBS ‘中 동방항공 부당해고’ 한국인 승무원 70명 해고무효확인 소송간다
중국동방항공은 지난해 12월 중국 후베이성에서 코로나19가 최초 발병한 전후로 한국 승무원들을 우한 등 중국 내 노선에 집중적으로 투입해 논란을 빚었습니다.
그러던 3월 9일 동방항공은 정규직 전환을 사흘 앞둔 한국인 기간제 승무원 제14기 73명 전원에게 3월 11일 자로 계약 기간이 만료된다며 갱신 거절 의사를 통보해왔습니다.
루푸트한자 항공
(2020.04.10) '해고 없는 노동시간 단축' 독일 운영, 정부 임금 보전
루프트한자 회사는 향후 5개월간 노동자 3만 1천명을 쿠어츠아르바이트라는 노동시간단축 프로그램에 지원하기로 했다. 객실 승무원과 지상 항공노동자들은 8월 31일까지 노동시간단축 프로그램에 들어간다. 그리고 비행 조종사들은 현재 해법을 논의 중에 있다.
UA 항공
(2020.04.17, 중앙일보) '해고 없는 노동시간 단축' 독일 운영UA, 직원 해고 대신 50억불 지원 받아
코로나19으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나이티드 항공(United Airlines)이 연방 정부로부터 9월30일까지 직원의 정리 해고 또는 임금 삭감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50억 달러를 지원 받았다.
시카고에 본사를 둔 유나이티드 항공은 최근 직원들에게 "정부의 도움으로 가을까지 직원 정리 해고를 피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보조금 50억 달러로 급여 비용 전체를 감당할 수는 없다”며 직원들에게 자발적 무급 휴가(volunteered unpaid leaves)를 당부했다. 현재까지 2만여명의 직원이 무급 휴가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직원 대부분도 근무 시간이 축소됐다.
유나이티드 항공이 받는 보조금 50억 달러 중 35억 달러는 그랜트, 나머지 15억 달러는 저금리 대출이다.
유나이티드 항공의 올 4월 첫 2주동안 탑승객은 지난 해 같은 기간 600만명의 약 3%에 불과한 20만명이었다. 5월은 전체 예약자 90%가 취소, 5월 한달간 탑승객 수가 지난 해 5월 하루 동안의 승객수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됐다.
두산중공업
(2020.04.10) 신종 코로나바두산重 20일부터 2차 희망퇴직
두산중공업이 경영 정상화를 위한 고강도 자구안으로 총선 이후 추가로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희망퇴직과는 별도로 다음달 1일부터 유휴 인력을 대상으로 전 사업 부문에 걸쳐 3개월 이상 휴업도 실시한다. 두산중공업은 이 같은 인력 구조조정안을 통해 연간 1500억~2000억원의 고정비(인건비)를 줄여 재무구조를 개선하기로 했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안으로 이달 20일부터 30일까지 추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방안을 막바지 검토 중이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초 45세 이상 직원 260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한 바 있다. 하지만 신청 인원이 650여명으로 목표치를 크게 밑돌았다. 이에 회사측은 이번 추가 희망퇴직 신청 인원 규모를 최대 1000명선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중공업은 또 희망퇴직 이후 최소 3개월을 기준으로 원자력, 플랜트, 파워서비스 비즈니스그룹(BG)등 전 부문에 걸친 유휴인력의 휴업에도 들어가기로 했다. 휴업 기간은 업황의 개선 여부를 보고 6개월까지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휴업 기간에 회사 측은 직원들에게 급여의 70% 지급한다. 회사측은 추가 희망퇴직 신청자가 예상보다 적을 경우 휴업 대상 인원과 기간을 늘리는 방안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
(2020.04.09) 두산重 살리기 팔 걷어붙인 두산…시장서 바라본 구조조정 유력 시나리오
①사재출연 감안…솔루스·퓨얼셀 매각
②두산건설 매각 기정사실화…시공순위 50위권 이내 중견건설사와 타진 중
③메카텍·큐벡스·두타몰 매각도 거론
④밥캣·인프라코어 주력사업 매각은 신중
OB맥주
(2020.04.13, 서울경제) 오비맥주, 5개월만에 또 '희망퇴직'
오비맥주가 지난해 11월에 이어 5개월 만에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최근 맥주 수요 감소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영상황이 악화하면서 통상 연말에 실시하던 희망퇴직을 앞당겨 실시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근속 10년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10년 이상 15년 미만 직원에게는 24개월 급여를, 15년 이상 직원에게는 34개월 급여를 지급하는 조건이다.
이번 희망퇴직은 노조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오비맥주는 매년 노사 협의로 희망퇴직 여부를 결정한다. 최근 주류시장 침체를 반영해 시점을 다소 앞당겼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최근 오비맥주는 청주공장 생산을 4주간 중단하는 등 비상경영에 돌입해 청주공장 전체 인력의 약 40%인 120~130명의 제품생산 인력이 휴무에 들어갔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1조5,421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4년 만에 매출이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4,090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줄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노조와의 협의에 따라 희망퇴직을 실시했다”며 “조건도 노조와 협의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신성통상
(2020.04.0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앞서 신성통상은 55명에 달하는 인원을 당일 전화로 정리 해고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 7일 직장인 익명 앱 <블라인드>에는 이를 비판하는 게시글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물에는 ‘10년을 넘게 일했는데 당일 통보받고 짐싸고 해외 내보내놓고 예고없이 자르고 1년도 못채운 신입들을 내보냈다’, ‘해고 전화가 나한테 올지 동료가 받을지 모르는 긴장감 속에서 안절부절 못하다가 떠나는 팀원 하나하나 배웅하고 줄초상난 분위기’ 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근로기준법 제26조(해고의 예고)에 따르면 근로자를 해고하려면 적어도 30일 전에 예고해야 한다. 하지만 신성통상은 입사 1년 미만 신입사원에서 10년 이상의 중견 직원까지 55명에 대해 사전 예고 없이 인사부장의 전화 한 통으로 해고 처리한 것으로 알려져 ‘부당해고’ 논란이 불거졌다. 이와 관련 신성통상은 지난 8일, 당일 전화 해고 등은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에 나섰다.
아울러 “55명이 아니라 40여명 중 23명이 권고사직 결정됐으며, 탑텐 등 패션사업부에 대한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라며 “회사 사정에 대해 직원들도 수긍했으며 일할 계산되는 퇴직금과 함께 근속기간에 따른 위로금도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가피한 구조조정으로 불미스런 일이 발생해 면목이 없다”고 덧붙였다.
하나투어
(2020.04.08) 신종 코로나"가뜩이나 힘든데…" 하나투어, 전직원 22% 정리해고설에 '화들짝'
8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가 최근 임직원의 22%를 정리해고한다는 소문이 퍼졌다. 정직원 2300명 가운데 500명을 해고한다는 내용이 골자로, 해고 우선 대상자는 부서의 임원과 팀장직이었다. 해고 대상자 선별 기준은 과거 2년 치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조사해 적발된 비위 사실을 근거로 해고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비영업직인 마케팅과 인사팀을 해체하고 5월 이후 임원 급여를 30% 최우선 삭감하며 직원 급여도 용역업체에 맡기겠다는 구체적인 후속 계획까지 더해지면서 '정리해고설'은 빠른 속도로 확산했다.
특히, 하나투어가 토종 사모펀드 운용사인 IMM PE(프라이빗에쿼티)와 손을 잡는 등 경영 효율화에 힘을 쓰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소문은 더욱 힘을 실었다.
하나투어는 지난 2018년 하나투어유스·남강여행사 등 2개 자회사를 청산하고, 작년에는 하나투어투자운용 지분 100%를 매각한 데 이어 여행자보험 판매사 월드샵도 청산을 완료했다. 하나투어가 운영 중인 SM면세점은 평소 대비 5%대의 매출이 이어지자 서울시내점 특허권을 반납하고 오는 9월 말 폐점을 결정하기도 했다.
하나투어 측은 업계의 상황이 힘든 것에 대해 통감하면서도 정리해고설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롯데
(2020.04.10) 신종 코로구조조정 서두르는 롯데, 3개 마트 6월까지 폐점
지난 2월 700여 오프라인 매장 중 200여곳(약 30%)을 5년 이내에 닫겠다고 발표한 롯데가 본격적인 점포 구조 조정에 착수했다. 롯데마트 점포 124곳 가운데 매장 3곳을 오는 6월 말까지 우선 폐점하기로 9일 결정했다.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오프라인 매장 매출이 타격받으면서 점포 정리에 속도를 내기로 한 것이다.
유니클로
(2020.04.07) 신실수로 '구조조정 메일' 보낸 유니클로 대표…직원들 '뒤숭숭'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의 에프알엘코리아 배우진 대표가 인적 구조조정 관련 메일을 전 직원에게 발송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배 대표는 지난 2일 인력 감축 계획을 암시하는 이메일을 전 직원에게 보냈다. 해당 이메일은 인사부문장에게 보낼 사안이었지만 실수로 전 직원에게 잘못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메일에서 배 대표는 “부문장님, 어제 회장님께 이사회 보고를 드렸는데 인사 구조조정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며 “보고 내용대로 인원 구조조정이 문제없도록 계획대로 꼭 추진을 부탁한다”고 썼다.
이메일 속 ‘회장님’이 누굴 지칭하는 지는 명시되지 않았지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야나이 타다시 패스트리테일링 창업자 겸 회장 중 한 명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에프알엘코리아 지분은 롯데와 패스트리테일링이 각각 49%, 51%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유니클로 측은 “해당 이메일은 구조개혁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논의하는 과정에서 배 대표의 개인적인 실수로 메일이 잘못 발신됐을 뿐 인적 구조조정과는 무관하다”며 논란을 부인했다. 이어 “인력 감축이 아닌 기업 경쟁력과 조직의 효율적 개편을 위한 차원”이라고 해명했다.
OCI
(2020.04.06, 매경이코노미) 태양광 업황 갈수록 악화-감산에 희망퇴직 OCI…이우현 부회장 시험대
OCI는 최근 전 직원 대상으로 희망퇴직 접수를 받는 중이다. 희망퇴직을 원하는 임직원에게는 최대 20개월 치 급여가 위로금으로 지급된다. 재계에서는 OCI 전북 군산공장 전체 직원 1000여명 중 상당수가 희망퇴직 대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OCI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것은 태양광 업황 악화로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군산공장 가동을 중단한 영향이 크다. OCI는 지난 2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업 환경 악화에 따라 군산공장의 폴리실리콘 생산을 일부 중단한다”고 밝혔다. OCI는 군산공장에서 연간 5만2000t의 폴리실리콘을 생산해왔다.
앞으로 군산1·2·3공장 중 2·3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1공장은 설비를 보완한 뒤 오는 5월부터 태양광 대신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할 예정이다.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량을 올해 1000t에서 2022년 5000t까지 늘리기로 했다. 군산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대신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을 맡아 원가를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한상원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군산공장에서 태양광 폴리실리콘 생산을 중단하고 말레이시아 공장 생산을 통해 원가를 절감한다면 2021년에는 OCI 폴리실리콘 사업 흑자전환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OCI가 군산1공장 생산을 재개하더라도 전체적인 공장 가동률이 낮아지는 만큼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실적도 악화일로다. OCI는 지난 한 해에만 1807억원 영업적자를 내 ‘어닝쇼크’를 맞았다. 2018년 4분기부터 5분기 연속 적자다. 앞서 2018년 한 해 1587억원 영업이익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상황이 많이 악화됐다. 지난해 당기순손실만 8093억원에 달했고 매출도 2조6051억원으로 전년 대비 16.3% 감소했다.
국내 1위, 세계 2위 폴리실리콘 생산업체 위상을 자랑했던 OCI가 위기에 처한 배경은 뭘까.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로 태양광 제품 기초 원료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급락한 영향이 크다.
한때 ㎏당 400달러대까지 치솟았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가격은 최근 7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시장조사업체 PV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2월 5일 기준 고순도 폴리실리콘 가격은 ㎏당 7.1달러로 2018년 2월(16.3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보통 폴리실리콘 업체의 손익분기점이 ㎏당 13~14달러라는 점을 고려하면 ‘제품을 만들수록 손해를 보고 있다’는 의미다. 중국 정부가 태양광 기업 지원을 늘리면서 공급과잉이 심화된 영향이 크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국내 2위 폴리실리콘 제조업체 한국실리콘은 경영난을 못 이기고 2018년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세계 1위 태양광 업체인 한화솔루션도 머지않아 폴리실리콘 국내 생산을 포기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은 국내보다 훨씬 저렴한 수준에 전기를 공급받으면서 저가 폴리실리콘 대량생산에 나서 폴리실리콘 시장이 공급과잉에 빠졌다. 중국 업체의 치킨게임이 지속되는 한 폴리실리콘 가격이 살아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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